극적인 두오모의 모습을 찾아서

Santa Maria del Fiore in Firenze, Italy

 유럽으로 여행을 떠나기 전 피렌체에대한 정보를 수집하던 중에 한 장의 사진을 보았었다. 주 피사체는 피렌체의 꽃이라고도 할 수 있는 산타마리아델피오레대성당(Santa Maria del Fiore). 우리에게는 '냉정과 열정 사이'에서의 모습으로 '피렌체 두오모'란 이름으로 더욱 잘 알려진 곳이다. 아무튼 내가 보았던 사진은 느낌은

 한적한 길거리에서 저 멀리 아련하게 보이는 피렌체의 두오모였다.

 두오모의 모든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지만, 오히려 그것이 더 극적으로 보이는 그런 사진 한 장이였다. 모든 것이 다 보일듯 말듯, 알듯 말듯 할 때가 가장 극적인 것 처럼 말이다. 덕분에 나도 꼭 피렌체에가면 저런 사진을 찍어야라고 다짐을 했다.

 실제로 피렌체에서 두우모를 바라볼 수 있는 거리는 딱 2군데 존재했다. 그 중 한군데는 두오모가 보이기는 하지만 좋은 구도를 만들어 내기 어려웠다. 그리고 이 곳에 왔을 때 이런 사진은 이곳에서만 찍을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.

 결론적인 말이지만 결국 나는 내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. 스스로 보아도 느낌이 있는 사진은 아니니 말이다. 내가 본 그 사진이 '꼭 피렌체에가서 두오모를 보고싶다'는 마음을 들게 한다면, 내 사진은 그저 '피렌체에서 찍은 한 장의 사진' 그 이상 그 이하의 느낌도 안 들었으니 말이다.

 덕분에 그것을 커버하기 위해서 원본과는 너무나 다른 후보정을 하였다. 후보정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, 원본으로도 충분히 멋진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 때문이다. 나도 언젠가 원본만으로도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날을 생각해 본다.

 

사진 촬영 Tip

 피렌체에서 두오모가 보이는 거리는 2군데가 있습니다. 하지만 한 군데는 거리도 좁고 두오모의 메인이 아닌 보조건물이 먼저 보여서 그렇게 좋지 못했습니다. 따라서 나머지 한 군데에서 촬영을 해야되는데 이 때 촬영자는 동쪽에 서있게 되고, 두오모는 서쪽에 위치하게 됩니다. 지도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확히는 두오모에서 북서쪽에 서 있게됩니다.

 

 따라서 오전 시간에 찍으시면 하늘도 깔끔하게 담으실 수 있으시만, 저처럼 오후에 찍게 되시면 하이라이트가 날라가는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. 혹시 피렌체에서 이런 사진을 찍고 싶으시는 분께 참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.

Via dei Servi, 94 , Firenze, Italy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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